*1  ... *51  *52  *53  *54  *55  *56  *57  *58  *59  ... *111 
나름 전통이라면 전통일까?
디자이너들이라 그런지
매년 이맘때가 되면,
서로 자기가 디자인한 크리스마스 카드를 주고 받는 관례(?)가 있다.

올해도 변함없이 크리스마스가 다가오니
많은 카드들이 날라다니고 있다^^





먼저 두만군의 카드
자신의 캐릭터를 이용한 감각적 스탈의 디자인








내가 좋아한는 UNA선배의 카드
초은이가 인사를 하네^^
기어다닐때가 엊그제 같은데 벌써 말을 한단다...+_+








나의 업무파트너 상희의 카드
얼마전부터 포토샵과 일러스트를 공부하더니
이렇게 깜짝선물을 날려버리네~기특한것^^








아직까진 막내사원인 경태씨는
감각도 뛰어나지만 열심히 일하는 모습이 정말 보기 좋은 친구








자칭 '시스템가전의 왕비'라고 말씀하시는 곽책임님의 카드
휘하의 멤버들의 얼굴로 꾸민 카드가 정감있어 보인다^^







Canon | Canon EOS Kiss Digital N | Unknown: 0 | Multi-Segment | Auto W/B | 1/320sec | F5.6 | 0EV | 21mm | ISO-100 | No Flash | 2005:10:14 15:00:59

클러스터에서 보내는 메세지^^








대범한척하는 소심쟁이 이쥬군의 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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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12/23 10:44 2005/12/23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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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든 드라마든 음악이든
사람들이 '우와~' 하고 몰려다니는 컨텐츠는 왠지 정이 안간다.
차라리 처음부터 모르고 접했더라면,
내가 같이 열광하고, 동조를 했을지 모르겠지만
'반지의 제왕'이나 '해리포터'와 같은 영화들을
내가 즐겨보지 않는 이유이기도 하다.



사실 많은사람들이 같은주제로 대화하고 있을때
내가 모른다 또는 보지 못했다는 이유로 대화에 끼이지 못할때의
소외감과 상실감은 말로 표현할수도 없다.



그런이유로 '반지의 제왕'은 모든시리즈를 섭렵했지만,
의외로 '해리포터'는 그 대상에서 오랜동안 제외되어 있었다.



이영화를 꼭 봐야겠다고 누군가가 주장을 안했더라면
영영 안봤을지도 모르는 일이다.



4편을 보겠다고 지난 일주일간 1편에서 3편까지,
그리고 어제 4편까지 본 소감을 간단히 적자면
왜 사람들이 그동안 열광을 했는지를 알겠다는 것이다.



재미있다.



많은 스토리를 압축해서 인지
약간은 이빨이 맞지 않는 구석이 눈에 보이긴 하지만
단지 2% 부족한정도이다.



어른의 눈에서만 볼수 있는 상황과 세계를
어린이의 눈으로 다시 재해석 한 세계관은
(그렇다고 유치하다는 뜻이 아니다. 충분이 어른들도 공감할수 있는 세계관이다)
충분히 어린애들이 왜 환상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열광을 해 왔느지 이해가 될 정도이다.



'반지의 제왕'이나 '나니아 연대기'와 같은 환타지 세계3대명작이
오랜기간동안 영화화를 갈망해왔지만,
이제서야 제작되고 완성되고 있는이유는
비단 컴퓨터그래픽의 발전때문만은 아닐것이다.



일상의 지쳐있던 모든이들의
새로운 탈출구가 필요했을지도 모른다.
현실세계에서 느낄수 없는 세로운 세계가 필요한지도 모를일이다.



이제 영화는 봤으니 소설을 읽어볼 차례
뒤늦게 해리포터에 열광해있는 나의 모습을
바라보게 될지도 모른다.



평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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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12/23 10:09 2005/12/23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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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ote at 2005/12/23 18:00
저도 반지의 제왕은 무척 재미나게 봤는데..
해리포터는 왠지 안 끌리던데..^^;;
한번 시간날때 봐야겠네요~* // 210.94.***.***
wrote at 2005/12/23 22:01
난 이제
아이맥스 영화를 안경쓰고
꼭 봐야겠다고 주장하겠어요 -
아하하 // 211.54.***.***
wrote at 2005/12/23 22:26
그래~! 다음 나니아연대기는 꼭 입체안경으로~^^ // 2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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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red news


애플 컴퓨터사의 간접적인 홍보 덕분에 진솔한 내용의 이 스티브 잡스 전기가 서점에서 큰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 출판사가 아이콘이란 기발한 제목의 책 교정본을 사실확인을 받고자 애플사에 보냈을 때, 회사는 이 제목을 없애 줄것을 요구했다. 그러나 존윌리앤선스 출판사 는 이를 거부했다. 그리고 지난달 애플사는 이 출판사의 모든 책을 서점에서 수거해 갔다.
애플 대리점은 윌리출판사의 주요 판매점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이 이야기는 주목을 끌었다. 뜻하지 않은 홍보 덕분에 출판사는 발행 부수를 두배로 늘렸고 발행일을 5월 16일로 한달 앞당겼다. 제프리 영과 시나리오 작가 윌리엄 사이몬이 공저한 iCon은 “놀라운 비즈니스 컴백 스토리”라는 꼬리표가 붙어있다.

1987년 제프리 영이 쓴 스티븐 잡스의 무허가 전기를 따라가보자. 책에서는 스티브 회장이 픽사 애니메이션 스튜디오를 설립하고 디즈니와 한판 승부끝에 아이튠과 아이포드로 압승을 거둔 이야기가 나와있다.


책에서 발췌한 다음 내용들을 보면 스티브 회장의 디자인에 대한 집착, 그리고 완벽한 세탁기를 사기까지 그와 가족들이 거친 과정이 자세히 나와 있다.


< 아이콘:스티브 잡스, 비즈니스 사상 두 번째로 위대한 행동(iCon: Steve Jobs, the Greatest Second Act in the History of Business) > 중에서 발췌





아이포드의 디자인과 감각 뒤에는 조나단 아이브라는 이름의 천재가 숨어있다. 애플 산업디자인 그룹의 부회장인 그는 예의바른 영국인으로 애플사에 10년전 처음 합류했다. 애플사에 오기 전부터 이미 전자제품부터 화장실 변기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제품들의 디자인경험을 쌓은 그는 업계 동료들과 소비자들로부터 많은 찬사를 받아온 디자이너로서, 그만의 미래형 디자인은 나중에 아이맥의 대표적인 스타일이 되었다.

“컴퓨터산업계는 창의적 면에서 볼 때 파산상태”라는 평가에 화가 난 그는 애플 컴퓨터를 선택했다. 그 무엇보다 뛰어난 디자인에 가장 애착을 두는 점에 있어 스티브 잡스 회장과 자신의 생각이 일치했기 때문이다. 그는 스티브회장을 “독보적인 디자이너”라고 평한다.

우아한 형태를 자랑하는 애플의 첫번째 노트북인 파워북을 디자인했을 때, 조나단 아이브는 “기대치가 너무 높아서 약간 무섭다.”고 했었다. 그러나 2001년 그는 훨씬 더 높아진 기대치에 부응해야 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일반 대중들이 아니라 바로 스티브 회장이 거는 기대였다.

“처음부터 우리가 원한 건 아주 자연스럽고, 군더더기 없는 심플한 제품이었다. 너무나 자연스러워서 제품의 디자인 그 자체를 인식할 수 없을 정도로 말이다.”라고 조나단은 말했다.

“그 프로젝트에 속한 사람들이 다 마찬가지였지만, 나 자신도 기진맥진할 정도로 일에 매달렸다. 일이 힘들어서가 아니라 바로 내가 그걸 갖고 싶었기 때문이었다. 나중에 가서 다 완성되었을 때, 그제서야 비로소 우리가 매달렸던 작업의 더 큰 의미가 뚜렷이 드러났다.”

전혀 새로운 분야의 프로젝트에 달려들어 더 뛰어난 기능, 더 멋진 외관의 유례없는 신제품을 만들어 낼 수 있는 회사가 얼마나 될까? 그것도 채 1년이 안 되는 기간 안에? 이 일이 가능 했던 것은 오로지 스티브 잡스회장이 채찍을 휘둘러대는 노예 감독관, 일꾼들을 닦달하는 공사판 십장처럼 평소의 역할을 철저히 해냈기 때문이었다.
창의적인 사람들 대부분이 자신의 예술 세계에 대해 설명할 때면 입술이 얼어붙거나, 조리에 맞지 않는 말만 늘어 놓는 경우가 많다. 대학 중퇴자인 스티브 회장이 이런 부류에 속했다면 아마도 충분히 용서 받을 수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놀랍게도 그는 날카로운 이해력의 소유자이다. 1996년 어떤 인터뷰에서 그는 “디자인이란 말 자체가 사실 웃기는 단어다. 어떤 사람들은 디자인이 단지 겉모양만을 의미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좀더 깊이 들어가보면 사실 디자인은 기능에 관한 것이다. 어떤 것을 정말 잘 디자인 하려면 그걸 완전히 파악하고 있어야 한다. 즉 무슨 물건인지 자세히 속속들이 꿰고 있어야(grok: SF 작가 R.H 하인라인이 만든 신조어로, 어떤 것에 너무나 열중한 나머지 그것을 완전히 이해하고 있다는 의미)하는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서 스티브 회장은 “뭔가를 정말 완전히 이해하려면 열정적으로 완전히 거기에 매달려야 한다…대부분이 그만한 시간을 들이지 않는다.”라면서 그이 사생활이 엿보이는 동시에 함께 일하는 사람들을 심히 괴롭히는 그의 의사결정 과정을 간파할 만한 일화를 한가지 들려줬다. 그는 디자인이란 단순히 “비싼 신제품”이 아니라는 점을 강조하면서, 새로운 세탁 건조기를 사기까지의 선택 과정에서 자신과 가족들이 과연 어떤 식으로 행동했는지 설명했다.

상상하기가 좀 어려울 것이다. 억만장자인 스티븐 회장 가족에게 아주 좋은 제품들이 없다는 사실이 말이다. 전체 가족에게 새 세탁기를 선택하는 일이 일대 프로젝트가 되었다. 유럽산 세탁기를 살 것이냐 아니면 미국산 제품을 살것이냐 하는 중요한 결정을 내려야 했다. 스티브 회장의 말에 따르면, 유럽 제품이 훨씬 기능이 뛰어나고 물 사용량도 1/4 정도에, 세탁 방식도 훨씬 부드러워 옷감이 상하지않아 오래 입을 수 있었다. 하지만 미국 제품은 유럽산 세탁기에 비해 세탁 하는데 걸리는 시간이 겨우 절반 정도에 불과했다고 한다.

“가족이 모여서 우리가 원하는 거래가 무엇인지를 토론했다. 이 문제를 놓고 얘기하는데 2주 정도 걸렸다. 매일 저녁 식탁에서”- 매일 밤마다 전 가족이 식탁에 모여 앉아 세탁기 얘기를 하는 장면을 상상해보라 - “우리는 계속 세탁기 사는 문제를 꺼냈고 얘기는 디자인으로 흘러갔다.” 결국 가족들은 유럽산 세탁기의 편에 서기로 했다. 스티브 회장의 말에 따르면 “너무 비쌌지만 그건 미국인들이 아무도 그 세탁기를 안 사기 때문”이었다.

물론 이 이야기의 진짜 주제는 세탁기라기보다는, 스티브 회장이 자신의 자녀들과 아마도 (아내) 로렌에게 디자인에 대한 관심을 일깨워 주는데 있었다. 그리고 확실히 이 결정은 스티브 회장에게 예상보다 큰 즐거움을 안겨주었다.

그는 새로 산 세탁기가 “몇 년 동안 샀던 물건 중 모두의 마음에 꼭 드는 몇 안 되는 것 중 하나”라면서 “진짜 완전히 그 과정을 이해한 사람들이 만든 세탁기이다. 정말 뛰어난 디자인이다.”고 얘기했다.

스티브 회장에게 디자인이 얼마나 큰 의미인지를 잘 드러내주는 이 일화에서 그는 놀랍고도 예상 외의 결론을 우리에게 전해준다. “나는 지난 수년간 가졌던 그 어떤 하이테크 기술 제품보다 (이번 세탁기에서) 훨씬 더 큰 스릴을 느꼈다.”



iCon: Steve Jobs, the Greatest Second Act in the History of Business(저자 제프리 S.영, 윌리엄 L. 사이먼, 존윌리&선스 출판사)에서 발췌. 6월 16일 발간 예정. Copyright ⓒ 2005 by Jeffrey S. Young and Wilarvi Communicatio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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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는 노래로 먼저 와서 노래와 함께 완성된다. 카드, 울긋불긋한 등으로 장식된 트리, 한아름의 선물 꾸러미가 모두 준비 되었어도 크리스마스 노래가 없다면 얼마나 허전할 것인가. 그런데 여기서 얘기하는 노래는 대개가 현대 미국에서 만들어진 노래를 가리킨다.

원래의 의미로 보면 캐롤은 발라드처럼 노래의 한 양식을 뜻한다. 옛날 프랑스에서 둥글게 원을 그리며 춤을 출 때 부르는 노래였다고 한다. 크리스마스를 주제로 한 캐롤이 워낙 많아지다 보니 크리스마스와 캐롤을 아예 하나의 말로 묶어 크리스마스 노래를 뜻하는 것으로 사용한 게 최근까지의 일이다. 중세 이래 유럽에서 전승되어 온 노래, 교회와 행사를 위해 새롭게 만들어진 노래가 아닌 현대 미국 대중문화에 뿌리를 둔 크리스마스 노래는 더 이상 캐롤이라 부르지 않는 분위기다. 그래서 이 앨범도 ‘크리스마스 캐롤’이 아닌 ‘크리스마스 노래집’을 그 제목으로 삼았다. 냇 킹 콜, 엘라 피츠제럴드의 노래로, 빙 크로스비와 팻 분을 비롯한 여러 대중음악 가수들의 연주로 익히 들어왔던 넘버들이 이 앨범을 구성한다.

명절에 마음을 담아 선물을 주고 받는 것은 동, 서양이 따로 없는 인지상정이다. 사정이 이러하니 사업하는 사람 입장에서 명절은 대목과 통한다. 덴마크 같은 나라에서는 연간 음반 매출의 40%가 크리스마스 시즌에 이루어진다고 할 정도다. 크리스마스 노래집의 상품성은, 따라서 매우 분명하다. 어느 정도 인기가 확인되면 바로 크리스마스 노래집을 발표하는 게 당연지사로 여겨진다. 재즈 팬들에게는 물론, 빌보드와 그래미에 두루 그 이름을 올릴 정도로 폭넓은 대중성을 확보하고 있는 다이아나 크롤이란 점을 감안하면 그녀의 크리스마스 노래집은 좀 늦은 감이 있다. 이 앨범은 그녀가 발표하는 아홉 번째 앨범이다.

이미 널리 알려진 레퍼토리를 다루는 것은 아티스트에게 큰 부담이 될 만하다. 다르지만(이전과는 다른 신선한 느낌과 해석) 동시에 같아야(부담스럽지 않게 대중이 받아들일 정도로) 하기를 실행에 옮기기는 말처럼 쉽지 않다. 결론부터 얘기하자면, 크롤은 이 목표를 성공적으로 완수했다. 그녀의 오랜 음악 동지들 – 토미 리퓨마, 존 클레이튼, 제프 해밀튼, 러셀 멀론, 자니 맨델등 – 과 함께.

크롤은 이들을 가족이라고 부른다. 그도 그럴 것이 클레이튼, 해밀튼과는 19살 때부터, 다른 대부분의 사람들과도 10년이 훨씬 넘는 시간을 함께 해 왔으니까. 가장 ‘가족적’이어야 하는 음악을 가족과 마찬가지인 사람들과 함께 했으니 이 앨범의 높은 완성도는 짐작이 가고도 남음이 있다.

클레이튼은 해밀튼과 함께 클레이튼-해밀튼 재즈 오케스트라를 리드하고 직접 베이스를 연주했으며 대부분의 곡을 편곡하는 등 이 앨범의 완성에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 클레이튼-해밀튼의 리듬에 무슨 부연설명이 필요할까? 솔로이스트의 이름이 아니라 리듬을 담당한 이의 이름만으로 음반이나 공연입장권을 주저 없이 사게 하는 인물은 손가락으로 꼽을 정도이다. 기타리스트 앤소니 윌슨과 베이시스트 로버트 허스트는 크롤 투어 밴드의 고정 멤버이다. 이들 또는 클레이튼-해밀튼을 주축으로 하는 콤보, 콤보가 부가된 재즈 오케스트라, 여기에 스트링 오케스트라까지 가세한 편성 등 규모와 분위기를 달리 하는 다양한 반주 편성이 12개 수록곡에 맛깔스런 표정을 입혀 놓았다. 이미 전설로 통하는 토미 리퓨마의 역량이 ‘서 말이나 되는 구슬’을 뚜르르 꿰는데 결정적 역할을 했음은 물론이다. 크롤은 이 앨범에서 프로듀스에도 적극 참여했다.

스윙감의 탄력은 앨범 전체에 충만하다. 크롤의 크리스마스 노래를 기대했던 이들에게 스윙은 대체할 수 없는 요소였을 것이다. 듣다 보면 크롤의 피아노가 이전 앨범과 같은 비중이 아니란 점을 깨닫게 된다. 편곡에 따른 반주 편성이 일차적인 이유이겠으나 여기에는 ‘함께 부르기’란 명제가 바닥에 깔려 있다고 여겨진다. 정장을 하고 점잖은 자세로 크리스마스 노래들을 감상한다고 생각해 보라. 어색하지 않은가? 이전 앨범처럼 간주부에 감각적인 피아노 리프를넣는대신 피아노도 보컬-반주의 형식 안에서만 움직이게 한다던가, 악기로 할 수 있는 전주도 웬만하면 보컬로 처리하는 대목을 보면 함께 부르기의 여지는 더 커진다. 타고난 크롤의 목소리가 위압적인 고음이 아니라는 것이 여기서는 커다란 장점이다. 스캣을 제외한 크롤 보컬의 음역대는 따뜻한 중음대라서 따라 부르기에 결코 위험(?)하지 않다.

녹음은 캐피톨 레코딩 스튜디오에서 이루어졌다. 냇 킹 콜, 프랭크 시내트라를 비롯한 수 많은 팝, 재즈의 거장들이 이곳에서 그들의 대표작들을 녹음했다. 그 옛날의 녹음방법이 아직도 이곳에서는 계속된다. 아티스트의 역량이 전제되어야 하는 거지만 스튜디오에 모여 라이브를 하듯 한 번에 녹음하는 것이 바로 그것이다. 부스에 들어가 헤드폰을 쓰고 노래하는 것과 눈길을 교환하며 호흡을 맞추어 노래하는 것 – 무슨 차이가 있을 지는 상상하기에 어렵지 않다. 그래서 이 앨범은 따뜻하다. 함께 즐기기에도 좋다.

재즈음악계에 끼친 다이아나 크롤의 공로라면 편법(좀 과격한 표현이지만 전기 악기를 사용하거나 팝 적인 편곡을 하는 등의 방법)을 쓰지 않고 스탠다드 넘버를 스탠다드한 방법으로 연주하면서도 정통 재즈와 거리를 두었던 젊은 세대까지 끌어 안은 것을 첫째로 꼽아야 할 것이다. 25년 만에 처음으로 재즈 앨범이 그래미 올해의 앨범상 수상 후보에 올랐던 것(1999년)이나 'The Look of Love' 같은 앨범은 캐나다에서 5 x 플래티넘의 판매고를 기록한 것은 세대를 뛰어넘는 크롤에 대한 지지가 없었다면 불가능한 결과였다.

대중성과 음악적 완성도는 얼핏 양립 불가능한 요소로 보인다. 그 행복한 예외의 하나가 다이아나 크롤이다. 여러 세대가 모인 자리에서 틀어도 부담 없고, 귀 기울여 감상 모드로 듣기에도 부족함 없는 이 앨범이 그래서 고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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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12/21 01:05 2005/12/21 0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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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onnie Pink - 眠れない夜 >





혼자서는 무엇도 사랑하거나 하지 않아요
혼자서는 무엇도 바꾸거나 하지 않아요
잠들지 못하는 밤도 그대와 만나는 꿈 속에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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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12/20 09:47 2005/12/20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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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번째 달 - 얼음연못 >





태초의 우주에는 빅뱅이라는 이름의 대폭발이 있었고,
이로 인해 여러 은하계와 태양계, 그리고 지구가 생겨났다.
만약 이때, 지구 주위의 농도나 온도의 차이가 조금만 달랐어도,
지구는 두 개의 위성을 가졌을 지도 모른다.

에스닉 퓨전 밴드 ‘두 번째 달’의 상상력은 여기서 출발한다.

달이 두 개였다면,
흑과 백, 해와 달, 음과 양이라는 이분법적인 편협함에서
인류는 훨씬 자유롭지 않았을까?

팝과 가요, 예술성과 상업성, 메이저와 마이너라는
일도양단의 경계로 음악을 규정짓는 것이
마치 절대의 진리인양 모든 이들의 뇌리에서 굳어져가는 지금,
밴드 ‘두번째 달’은 우리 모두에게
귀를 열고 새로운 감성, 새로운 음악을 만나보자고,
그리하여 새로운 음악적 체험으로 우리의 삶을 더욱 윤택하게 만들어 보자며
손을 내민다.

여러 나라와 민족 고유의 민속음악을
다양한 접근법으로 모든 이들을 위해 친근하게 들려줄 수 있도록 고심하고
각자의 오랜 경륜을 통해 제련된 멤버 전원의 월등한 작곡력과 연주력을
음악적 상상력의 산물로 혼연일체화한 밴드.

‘두번째 달’은 바로 그들의 이름이다.
(두번째달 블로그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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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12/20 09:40 2005/12/20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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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ixteen - Painting My Sunshine (Feat.이한철) >




자주 제작의 첫 EP ‘Giggle Giggle’이후
만 1년만에 선보이는 'FINE'은
전작에 비해 따뜻하고 섬세한 감성의 6곡이 수록되어 있고,
소속사의 대표인 이한철 (불독맨션)이 직접 프로듀스 했다.

이번 앨범의 30분은
친절한 목소리로 섬세한 낱말들을 노래하는
송라이터 '최도원'과
내츄럴하고 유연한 사운드의
어쿠스틱 악기음들을 다루는 '노을준'의
신나고 때로는 쓸쓸한 하루하루로 채워져 있다.

또한 '불독맨션' 조정범(드럼)과 스웨터 신지현(베이스)등의
동료뮤지션들의 연주도 함께 들을 수 있으며,
3번 트랙 'Painting My Sunshine' 에서는
불독맨션의 리드보컬 이한철의 피쳐링이 돋보이는 곡으로
이한철의 솔로 시절의
노래들을 떠올리게 하는 향수가 느껴진다.
(Bugs소개글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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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징어덮밥 / 콩나물국 / 치즈계란말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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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ote at 2005/12/19 15:55
폰카가 사진이 이렇게 나오나요?
ㅡㅜ 전 레이전데...
어~ 또사니님이시군요. ㅋㅋ
저 노아10D 박인호 입니다.
잘 계시죠? ^^; // 211.54.***.***
wrote at 2005/12/20 09:18
오호~ 노아님 아니십니까~
여긴 어인일로~^^ // 210.94.***.***
wrote at 2005/12/20 11:28
저도 테터툴즈 쓰는데, 좋은글 있어 와보니 또사니님 블로그였다는.. ^^; // 2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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