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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ana Krall - From This Moment On (2006/9/19)





Diana Krall - How Insensiti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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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11/05 23:09 2006/11/05 2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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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는 노래로 먼저 와서 노래와 함께 완성된다. 카드, 울긋불긋한 등으로 장식된 트리, 한아름의 선물 꾸러미가 모두 준비 되었어도 크리스마스 노래가 없다면 얼마나 허전할 것인가. 그런데 여기서 얘기하는 노래는 대개가 현대 미국에서 만들어진 노래를 가리킨다.

원래의 의미로 보면 캐롤은 발라드처럼 노래의 한 양식을 뜻한다. 옛날 프랑스에서 둥글게 원을 그리며 춤을 출 때 부르는 노래였다고 한다. 크리스마스를 주제로 한 캐롤이 워낙 많아지다 보니 크리스마스와 캐롤을 아예 하나의 말로 묶어 크리스마스 노래를 뜻하는 것으로 사용한 게 최근까지의 일이다. 중세 이래 유럽에서 전승되어 온 노래, 교회와 행사를 위해 새롭게 만들어진 노래가 아닌 현대 미국 대중문화에 뿌리를 둔 크리스마스 노래는 더 이상 캐롤이라 부르지 않는 분위기다. 그래서 이 앨범도 ‘크리스마스 캐롤’이 아닌 ‘크리스마스 노래집’을 그 제목으로 삼았다. 냇 킹 콜, 엘라 피츠제럴드의 노래로, 빙 크로스비와 팻 분을 비롯한 여러 대중음악 가수들의 연주로 익히 들어왔던 넘버들이 이 앨범을 구성한다.

명절에 마음을 담아 선물을 주고 받는 것은 동, 서양이 따로 없는 인지상정이다. 사정이 이러하니 사업하는 사람 입장에서 명절은 대목과 통한다. 덴마크 같은 나라에서는 연간 음반 매출의 40%가 크리스마스 시즌에 이루어진다고 할 정도다. 크리스마스 노래집의 상품성은, 따라서 매우 분명하다. 어느 정도 인기가 확인되면 바로 크리스마스 노래집을 발표하는 게 당연지사로 여겨진다. 재즈 팬들에게는 물론, 빌보드와 그래미에 두루 그 이름을 올릴 정도로 폭넓은 대중성을 확보하고 있는 다이아나 크롤이란 점을 감안하면 그녀의 크리스마스 노래집은 좀 늦은 감이 있다. 이 앨범은 그녀가 발표하는 아홉 번째 앨범이다.

이미 널리 알려진 레퍼토리를 다루는 것은 아티스트에게 큰 부담이 될 만하다. 다르지만(이전과는 다른 신선한 느낌과 해석) 동시에 같아야(부담스럽지 않게 대중이 받아들일 정도로) 하기를 실행에 옮기기는 말처럼 쉽지 않다. 결론부터 얘기하자면, 크롤은 이 목표를 성공적으로 완수했다. 그녀의 오랜 음악 동지들 – 토미 리퓨마, 존 클레이튼, 제프 해밀튼, 러셀 멀론, 자니 맨델등 – 과 함께.

크롤은 이들을 가족이라고 부른다. 그도 그럴 것이 클레이튼, 해밀튼과는 19살 때부터, 다른 대부분의 사람들과도 10년이 훨씬 넘는 시간을 함께 해 왔으니까. 가장 ‘가족적’이어야 하는 음악을 가족과 마찬가지인 사람들과 함께 했으니 이 앨범의 높은 완성도는 짐작이 가고도 남음이 있다.

클레이튼은 해밀튼과 함께 클레이튼-해밀튼 재즈 오케스트라를 리드하고 직접 베이스를 연주했으며 대부분의 곡을 편곡하는 등 이 앨범의 완성에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 클레이튼-해밀튼의 리듬에 무슨 부연설명이 필요할까? 솔로이스트의 이름이 아니라 리듬을 담당한 이의 이름만으로 음반이나 공연입장권을 주저 없이 사게 하는 인물은 손가락으로 꼽을 정도이다. 기타리스트 앤소니 윌슨과 베이시스트 로버트 허스트는 크롤 투어 밴드의 고정 멤버이다. 이들 또는 클레이튼-해밀튼을 주축으로 하는 콤보, 콤보가 부가된 재즈 오케스트라, 여기에 스트링 오케스트라까지 가세한 편성 등 규모와 분위기를 달리 하는 다양한 반주 편성이 12개 수록곡에 맛깔스런 표정을 입혀 놓았다. 이미 전설로 통하는 토미 리퓨마의 역량이 ‘서 말이나 되는 구슬’을 뚜르르 꿰는데 결정적 역할을 했음은 물론이다. 크롤은 이 앨범에서 프로듀스에도 적극 참여했다.

스윙감의 탄력은 앨범 전체에 충만하다. 크롤의 크리스마스 노래를 기대했던 이들에게 스윙은 대체할 수 없는 요소였을 것이다. 듣다 보면 크롤의 피아노가 이전 앨범과 같은 비중이 아니란 점을 깨닫게 된다. 편곡에 따른 반주 편성이 일차적인 이유이겠으나 여기에는 ‘함께 부르기’란 명제가 바닥에 깔려 있다고 여겨진다. 정장을 하고 점잖은 자세로 크리스마스 노래들을 감상한다고 생각해 보라. 어색하지 않은가? 이전 앨범처럼 간주부에 감각적인 피아노 리프를넣는대신 피아노도 보컬-반주의 형식 안에서만 움직이게 한다던가, 악기로 할 수 있는 전주도 웬만하면 보컬로 처리하는 대목을 보면 함께 부르기의 여지는 더 커진다. 타고난 크롤의 목소리가 위압적인 고음이 아니라는 것이 여기서는 커다란 장점이다. 스캣을 제외한 크롤 보컬의 음역대는 따뜻한 중음대라서 따라 부르기에 결코 위험(?)하지 않다.

녹음은 캐피톨 레코딩 스튜디오에서 이루어졌다. 냇 킹 콜, 프랭크 시내트라를 비롯한 수 많은 팝, 재즈의 거장들이 이곳에서 그들의 대표작들을 녹음했다. 그 옛날의 녹음방법이 아직도 이곳에서는 계속된다. 아티스트의 역량이 전제되어야 하는 거지만 스튜디오에 모여 라이브를 하듯 한 번에 녹음하는 것이 바로 그것이다. 부스에 들어가 헤드폰을 쓰고 노래하는 것과 눈길을 교환하며 호흡을 맞추어 노래하는 것 – 무슨 차이가 있을 지는 상상하기에 어렵지 않다. 그래서 이 앨범은 따뜻하다. 함께 즐기기에도 좋다.

재즈음악계에 끼친 다이아나 크롤의 공로라면 편법(좀 과격한 표현이지만 전기 악기를 사용하거나 팝 적인 편곡을 하는 등의 방법)을 쓰지 않고 스탠다드 넘버를 스탠다드한 방법으로 연주하면서도 정통 재즈와 거리를 두었던 젊은 세대까지 끌어 안은 것을 첫째로 꼽아야 할 것이다. 25년 만에 처음으로 재즈 앨범이 그래미 올해의 앨범상 수상 후보에 올랐던 것(1999년)이나 'The Look of Love' 같은 앨범은 캐나다에서 5 x 플래티넘의 판매고를 기록한 것은 세대를 뛰어넘는 크롤에 대한 지지가 없었다면 불가능한 결과였다.

대중성과 음악적 완성도는 얼핏 양립 불가능한 요소로 보인다. 그 행복한 예외의 하나가 다이아나 크롤이다. 여러 세대가 모인 자리에서 틀어도 부담 없고, 귀 기울여 감상 모드로 듣기에도 부족함 없는 이 앨범이 그래서 고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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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12/21 01:05 2005/12/21 0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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