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신만 갖고 싶은 것을 살 수 있으면 돼.
하지만 사람을 좋아한다는 건 자신보다도 상대방이 소중하다고 생각하는 거야.
만약 먹을 것이 조금 밖에 없으면 나는 내 몫을 아키에게 주고 싶어.
가진 돈이 적다면 나보다 아키가 원하는 것을 사고 싶어.
아키가 맛있다고 생각하면 내 배가 부르고, 아키한테 기쁜 일은 나의 기쁜 일이야.
그게 사람을 좋아한다는 거야.
그 이상 소중한 것이 달리 뭐가 있다고 생각해?
나는 떠오르지 않아.
자신의 안에서 사람을 좋아하는 능력을 발견한 인간은
노벨상을 받은 어떤발견보다도 소중한 발견을 했다고 생각해.
그걸 깨닫지 않으면, 깨달으려고 하지 않으면 인류는 멸망하는 편이 나아.
혹성에든 뭐든 충돌해서 빨리 사라져버리는 편이 낫다고."
<세상의 중심에서 사랑을 외치다 中>
지난 토요일 강남의 어느 극장전체를 휘감고 있는 포스터에 나도 모르게 시선을 빼앗긴체 한동안을 멍하게 서 있었다. '세상의 중심에서 사랑을 외치다(世界の中心で、愛をさけぶ)'는 일본에서 '상실의 시대'를 뛰어넘어 410만부가 팔린 베스트셀러였다.
이미 日TBS TV에서 7월부터 시작한 드라마는 벌써 9화를 방영했고, 10월 첫주가 되면 우리나라에서도 영화를 볼수 있다.
백혈병으로 짧은생을 마감하는 아키와 그녀를 사랑하는 사쿠의 사랑은 마치 통속적인 멜로소설의 형상을 하고 있지만, 그 속에 담긴 그들의 사랑은 새파란 하늘만큼이나 순수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