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길을 다시 걸어요. 한쪽으로만.
근데 걷지 말고 뛰어야겠다. 이 사람.
- "한 길로만 걸어요."
상처에 얽매어서, 과거에 얽매어서,
횡단보도 가운데 서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모습처럼,
그렇게 헤매는 그녀에게.
'네멋대로 해라'의 인정옥작가의 새로운 드라마'아일랜드'는 이제 2편이지만, 감성적인 대사에 벌써부터 내 가슴을 설레이게 하고 있다. 그간 '파리의 연인','풀하우스'와 같은 만화같은 이야기에 질려있던 나에게 단비 같은 드라마라고나 할까? (그렇게 인기 있던 '파리의 연인'은 한편도 안봤다.)
과연 어울릴까했던 김민정(아역배우 출신의 성인영화배우역)마저도 인정옥작가의 특유대사 한껏 성숙해 보인다. 다모에서 보여줬던 카리스마 넘치던 김민준마저도 망나니 역할이 마치 예전부터 그랬던것처럼 사실감이 넘친다.
양동근을 최고의 배우로 올려놓았던 '네멋대로 해라'와 같이 여기에 나오는 배우들 하나하나가 이미 점지해두고 대본을 쓴듯 하나의 오점도 보이지 않을정도로 감성적인 대사와 연기에 1시간이라는 시간이 아쉬울정도로 나를 설레이게 한다.
이 드라마를 염두에 두고 있지 않았던 이들에게 강력하게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