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상 시대의 흐름속에 이슈가 되는 남성상이 있다.
드라마가 주축이 될때도 있고, 어떤 소설이나 사회적 현상을 재조명하는 가운데 이슈가 되기도 한다.

한동안 '꽃보다 남자'에서 보여주었던 나쁜남자가 있었는가 하면,
그반대로 '그 바보','내조의 여왕'에서 보여주었던 착한남자도 있다.

소위 이런 남성상들은 신드롬이라는 미명하에 합리화 되고,
부풀려지고 미화되어 대부분의 시청자들로 하여금 환상과 자기 합리화의 연민에 빠지게 만들기도 한다.

한가지 간과해서는 안되는것이
이런 남성상이 보여주는 연애관의 베이스에는
드라마를 이끌어가기 위한 여러가지의 장치들을 통해
보통의 일상에서는 일어날 확율이 극히 적은 사건들도 발생하며,
보통이상의 외모와 조건을 가진 주인공들로 구성되어 있다는 점이다.

그런 가운데 최근에 다시 이슈가 되고 있는
또하나의 남성상이 있다.

'초식남' 또는 '토이남'이라는 또하나의 신인류이다.

최근 언론을 통해 공공연하게 들을수 있는
소위 '초식남(草食男)'은 일본의 여성컬럼니스트 '후카사와 마키(深澤真紀)'가 명명한 용어로,
기존의 '남성다움'(육식적)을 강하게 어필하지 않으면서도,
주로 자신의 취미활동에 적극적이나 이성과의 연애에는 소극적인
동성애자와는 차별된 남성을 일컫는다. (wikipedia 발췌)

한마디로 '초식남'은 최근 일본에서 이슈가 되고 있는
신 남성상으로 우리나라의 남성상과는 다소 차이가 있을수가 있기 때문에
우리가 예전부터 말해오던 '토이남'이 우리 정서에는 더 맞을수 있겠다.

그렇다면 '토이남'은 무엇일까?
토이남은 문화 컬럼니스트 김현진씨가 정의내리면서 사용된 용어로
감수성을 자극하는 '토이'의 노래 주인공과 같이
낭만적 삶을 살고 있는 자기애가 강한 20대후반에서 30대초반의 남성으로 정의된다.

남이 해주는 음식보다는 자신이 직접 요리를 즐기며,
술을 마시더라도 고급맥주나 와인을 즐기고,
패션이나 유행이 민감하여 자기만의 스타일과 브랜드를 찾는 그런 사람이다.

여기까지는 '초식남'과 비슷하지만,
하나 차이가 있다면 '토이남'은 연애를 한다는 점이다.
(초식남은 줘도 못먹는(?) 무능력한 이미지이지만, 토이남은 자신의 의지대로 연애를 한다는 점이 다르다.)

하지만 그 연애는 적극적이지 않다.
뜨거운 사랑은 하지만 마음을 다 바치지 않고
자기애가 강한나머지 나르키소스적인 사랑을 즐긴다.

이런 '토이남'의 대표적인 전형은 누구일까?
첫번째로 이 '토이남'의 용어를 만들어지게 된 계기인
토이의 유희열이 있을수 있겠지만,
커피프린스 1호점의 이선균이나 우리결혼했어요에서 증명된 알렉스가 있을듯 하다.

'토이남'는 문화적으로 풍부한 혜택을 받고 자라 가부장적이기보다는
감성이 풍부하여 발생된 현상이라는 분석도 있으나,
나는 그 생각에 약간 부정적인 견해도 있다.

위에서도 밝혔듯이 토이남의 대표적인 인물들은
겉으로는 남성적이면서도 내면에서는 여성성을 가진 인물로
여성들이 선호할만한 인물의 한 부류이지만,
정작 현실에서는 자기애만 강할뿐
자아실현의 단계중에 놓인 사회적 미숙아인 남성들이 대부분일것이다.

한마디로 자기 합리화를 위한 한 변명일수 있지 않을까?

나 자신도 소위 '토이남'이라는데 부정하지 않는다.

이런 '토이남'들이 소위 기성세대들의 남성상에서
이탈한 가장 큰 이유중 하나는
문화적 감수성때문이다.

이들의 장점일수도 있겠지만 큰 단점중 하나가 '간지럽다'라는 점이며
정작 본인은 자아의 성장이 더뎌
폴커 슐렌도르프 감독의 영화 '양철북'의 주인공과 같이 아직 소년이라는 점이다.

'토이남'은 안타깝게도 성장중인 한 단계일뿐이다.

소위 보통사람들이 겪고 있는 30대에 이루어야 할 결혼,출산,육아등의 단계를
어른들이 말하는 기준의 시점에서 이루지 못한 연유에서
자기 합리화하는 단계의 사회적 현상일수도 있다.

어떤 여성지에서는 '토이남을 잡아라!'는 기사를 통해
'토이남'을 재조명하기도 하였지만,
정작 가정적인 남성을 원하면서도, '나쁜남자'의 면모를 가진
이중적인 잣대를 통해 남성을 평가하고 있으니,
여성성이 강한 '토이남'은 설곳을 찾지 못하고 있는건 아닐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Toy - 5집 Fermata (2001/05)


토이남에 대해 조금이라도 이해하고 싶다면,
Toy의 5번째 앨범 'Fermata'를 감상하기를 권한다.
(절판되어 최근에 중고가가 3만원대 후반을 형성하기도 하였다.)

이 앨범이 발매되던 2001년
앨범에 수록된 모든곡이 나의 연애사를 담고있다는 착각을 하기도 했다.
'좋은 사람', '언젠가 우리 다시 만나면', '기다립니다', '모두 어디로 간걸까?'...

그중 오늘은 왠지 이노래가 귀에 걸린다.
대표적인 '토이남'의 일상을 보여주는 가사의

'내가 남자 친구라면'



보너스. [토이남 테스트]

① 혼자있는 날이라도 직접 장보고 요리해 먹는 것을 즐긴다
② 소주나 생맥주보다는 호가든과 같은 수입 병맥주, 와인을 더 좋아한다
③ 속없이 따라다니는 강아지보다 도도한 고양이가 차라리 낫다
④ 커피전문점에서 디카페인에 휘핑을 빼달라는 식으로 세세하게 주문하는 게 창피하지 않다
⑤ 체크무늬 러그와 피크닉 바구니, 클래식한 디자인의 자전거나 베스파 등이 갖춰진 소풍을 원한다
⑥ 여간해서 살찌지 않지만, 다이어트에 힘쓴다
⑦ 스스로 아직 소년이라고 생각한다
⑧ 때론 몰래 짝사랑하는 상대를 만들고 두근거리는 자신의 모습을 멋있어 한다
⑨ 임창정의 노래보다는 루시드폴의 노래를 듣는 걸 좋아한다
⑩ 최홍만은 알지만, 그의 경기를 제대로 본 적은 없다
⑪ 섹시한 여자보다는 실수를 연발하는 꺼벙한 귀여운 여자를 좋아한다
⑫ '상사에게 성공적으로 아부하는 101가지 방법'과 같은 실용서를 읽는 것을 이해하지 못한다
⑬ 점심 메뉴로 떡볶이와 와플 등을 즐긴다
⑭ 감동 받을 여자친구 얼굴을 상상하며 한 달 전부터 여자친구 생일 선물을 고민한다
⑮ 대형 쇼핑몰보다 삼청동이나 가로수길 가게 구경을 좋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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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y 4집 A Night in Seoul (1999)



Toy - 저녁식사 (feat.조원선)



롤러코서트 주간
그 시리즈 2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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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y5집 fermata 中
기다립니다 (feat.조원선)







참 우습죠? 언제 이렇게나 많은


선물 했나요? 자꾸만 보이네


말해줘 예전처럼 웃으며 잠시 날 놀린거라고


'많이 기다렸어? 미안해,미안해...'


항상 그랬듯이 그렇게 말해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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