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잡한 케이블 없이 무선(無線)으로 배터리를 충전하는 기술이 개발됐다. 영국 케임브리지 대학의 학내 벤처기업 ‘스플래시 파워’는 4일 모든 휴대용 전자기기에 쓸 수 있는 무선 충전기 ‘스플래시패드(Splashpad)’를 연말까지 출시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마우스패드처럼 생긴 이 장치에 전자기기를 올려두기만 하면 저절로 배터리가 충전된다는 것이다. 휴대폰과 게임기·PDA(개인휴대단말기) 등 어떤 모양의 기기라도 충전이 가능하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단 충전용 배터리에 별도의 전력 수신장치를 달아야 한다.
스플래시패드는 19세기 영국 물리학자 패러데이가 발견한 전자기 유도(電磁氣 誘導)현상을 이용한 것이다. 이는 전류가 흐르면 자기장이 생기고, 이 자기장이 다시 새로운 전류를 발생시키는 원리다. 패드의 전원을 켜면 패드 내부의 1차 코일에서 자기장이 발생한다. 이 자기장은 휴대폰 등 전자기기의 전력수신부에 있는 2차 코일에 유도 전류를 발생시키고, 이 전류가 전자기기 내의 배터리를 충전시키는 것이다.
회사측은 스플래시패드가 보급되면 각종 전자기기마다 모양이 다른 어댑터나 충전케이블을 들고 다닐 필요가 없어 사용이 훨씬 편리해진다고 주장했다.
이 같은 무선 충전기술은 전동칫솔 등에 일부 사용되고 있다. 스플래시파워사는 “전력 효율이 낮고 충전시간이 오래 걸리는 단점을 개선, 여러 건의 특허를 받았다”며 “유력 전자회사들과 충전 배터리에 전력 수신장치를 내장하는 문제를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스플래시 파워는 작년 미시야키 쓰루미 전(前) 소니 유럽 본사 고문을 임원으로 영입했다.
<출처 : http://www.chosun.com/economy/news/200502/200502040408.html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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