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이 음반을 소개하려면
2가지 주제로 이야기를 나누어야 될 듯 하다.

첫번째는 바하의 '평균율 클라비아곡집'에 대한 해설과
두번째는 연주자 Martin Stadtfeld에 대한 이야기 이다.

'평균율 클라비아곡집'은 바하가 등분평균율로
여러가지 건반악기로 연주할 수 있도록 작곡한 곡으로
C에서 B에 이르는 장,단조 48편의 전주곡과 푸가에 붙인 이름이다.

얼핏보면 아주 간단한 멜로디와 악장으로 구성된듯 보이나,
평균 총 연주시간이 230여분에 이를 정도의 대곡으로
베토벤의 피아노 소나타 36곡이 피아노의 신약성서라면
바하의 평균율을 구약성서라 칭한다.

베토벤이 바흐의 평균율을 통해 많은 영감을 얻었다고 하는 설이 있을 정도로
음악을 가장 과학적으로 완벽한 구성과 음악성을 가지고 있기도 하다.

두번째 주제인 연주자 Martin Stadtfeld는
독일태생의 29세의 젊은 피아니스트로
라이프치히에서 열린 국제 요한 제바스티안 바흐 콩쿠르에서 최연소 우승.
특히 바흐 콩쿠르 최초의 독일인 출신 우승자로 큰 화제를 모았다.

그의 연주가 뛰어남도 있지만,
또 하나는 그의 수려한 외모가 수반하였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나 역시 표지사진을 보고 이 음반이 궁금했었다 ㅡ.ㅡa
물론 그의 연주를 들어보면, 수려한 외모뿐만은 아니라는것은
금새 깨닫게 된다.

어릴적이지만
나는 피아노를 9년정도를 배웠었다.
돌이켜 보면 지금 의문이 생기는 점이 있다.
내가 연습하던 그 곡들을 한번도
연주가들의 연주를 통해 들은적이 없고,
골방에 틀어박혀 다른 친구들의 연주를 듣고 곡을 익혔었다.

그당시에는 그렇게 싫었던 곡이
이렇게 아름다운 곡이었다는것을
이제서야 깨닫게 되었다니,
지금이라도 반가워 해야 하는것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