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앞의 말 뒤에 자동적으로 붙어나올 것만 같다.
마치 '빗길 운전'은 애초에 '조심'이란 단어와 쌍둥이로 태어난 것처럼.
교통방송 및 57분 교통정보가 뇌에 집어넣은 칩이다.
그러나
예전부터 내게
빗길 운전은...
'그림 속으로 들어가기'였다.
빗줄기가 형체를 허물어뜨린 풍경은
움직이는 파스텔화.
이제 나는
그 그림 속으로
들어간다.
** 강원도에서 서울로 돌아오는 길.
<출처 : 故정은임아나운서의 미니홈피 http://www.cyworld.com/bastian2004>
자주는 아니지만 잠을 못이루는 밤이면...
밤늦게 일하는 날이면, 듣게되던 라디오의 '영화음악'에서
흘러나오는 목소리가 기억이 난다.
그때는 누구인지 몰랐다.
사고뉴스가 나오는 그날도 누구인지 몰랐다.
마지막날 뉴스에 나올때야 누구인지 궁금해서 인터넷을 뒤졌을때서야...그제서야 누구인지 알았다.
미니홈피에는 벌써 많은이들이 퇴원을 바라는 글부터
고인의 명복을 비는 글까지 많은 글이 쌓여있었다.
그제서야 우리들을 떠나간 그사람에 대한 허전함이 느껴진다.
그녀가 남긴 그 글에서 그날의 사고를 예견했던것일까?
그녀도 자신의 미래를 알고 있었던것일까?
가끔은 세상은 불공평하다고 생각을 하면서도,
하나님의 뜻이겠지...라는 생각으로 그 길에 축복이 있길 빈다.
고인의 명복을 빈다...하나님의 축복을 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