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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t Metheny & Anna Maria Jopek- Upojenie (2008/10/15)

 창작자의 의도, 하고자 하는 이야기를 보고,듣는이로 하여금 무한한 상상력의 길로 인도한다는 점에서
소설과 음악은 많은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광활한 미국의 평원을 달리는듯한 상상력을 불어일으키는 'Are You Going with Me?'는
본래 Pat Metheny가 1981년에 발표한 곡으로 원곡은 한낮의 따사로운 햇살을 받으며 오픈카를 통해
바람을 가르며 달리는 이미지였다면, Anna Maria Jopek와의 조우를 통해 이뤄진 이번 곡은
끝없는 어두움의 자락에서 한줄기 빛을 향해 기나긴 터널을 빠져나가는듯한 몽환적 상상력을 일으킨다.

 이러한 상상력의 바탕에는 이미 앨범의 표지에서 느껴지는 음습함에 대한 선입견일지도 모르나,
Anna Maria Jopek과의 조우라는 점에서 받아들여야 하는 필연인듯 하다.
그간 그녀가 발표했던 수많은 곡들이 그녀의 이미지를 대변했듯, 원곡의 Lyle Mays가 연주했던 부분을
그녀의 비성 섞인 허밍에서 비밀스러우면서도 조심스런 어두움이 더해지고 있는것이다.

그동안 리메이크곡이 보여줬던 한계는 이미 그녀의 신비로운 목소리와 Pat Metheny가 연주하는 기타 신디사이저의
조화로 한음정 한음정 상승하는 패턴속에서 거친숨소리는 이미 심장은 터질듯한 감동을 선사해주고 있으며,
이러한 패턴속에서 2002년에 재해석된 80년대의 향수를 느낄수 있다.
 
1997년에 데뷔한 Anna Maria Jopek는 폴란드 아티스트로서는 가장성공한 유러피언 재즈 아티스트로
가수이자, 피아니스트이며 작사,작곡등의 다재다능한 능력을 가지고 있지만,
2002년 이 앨범을 만들기위해 Pat Metheny와 공동작업을 제의했을때만 해도 신인 아티스트에 지나지 않았다.
그녀는 Pat Metheny의 열렬한 팬으로 여러방면을 총동원해 그와의 공동작업을 성사시키기에 이르렀고,
그의 존재가 앨범전체에 강하게 뿜어져 나오긴 하지만 단순히 Pat Metheny의 해석만이 아닌,
그녀의 곡해석을 통해 그간 들어왔던 곡을 재해석 하고 있기도 하다.
 
슬픔을 잊기위해 달리고 있지만 언젠가는 끝나리라는 희망의 기나긴 터널을 빠져나가는
그들의 8분간의 여정을 함께 떠나보는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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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11/17 09:40 2008/11/17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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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y 
wrote at 2008/11/18 22:55
아.... 저 이 곡 처음 듣고 온 몸에 소름이 돋는 충격과 감동과 함께 눈물이 나더군요.
훌륭한 리뷰 잘 보고 갑니다. // 121.1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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